[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남농업기술원(원장 최달연)이 식량안보 수호와 국산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한 우리밀 신품종 육성에 활용될 육종소재 선발과 우수 유전자원의 홍보를 위해 현장평가회를 농업기술원에서 개최했다.
밀은 옥수수, 쌀과 더불어 세계 3대작물이자 국내 제2의 주곡이다.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인당 59.2kg이 소비되는 쌀과 비교해 약 55.7%의 수준인 33.0kg을 소비함으로써 식량작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급률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70년대 15.9%였던 밀의 자급률은 2019년 0.8%로 거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올 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19로 인한 물적, 인적자원의 이동이 제한되고 그에 따른 식량부족의 위기감은 식량안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따라서 우리밀의 자급률 향상을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이다.
정부는 밀 자급률을 2020년까지 9.9%로 높이겠다고 밝힘과 동시에 밀 수매제 부활, 품질등급제, 고품질 품종 개발 등 다각적으로 밀 부흥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현장평가회는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기 위해 고품질 밀, 그 중에서도 빵과 라면 등 높은 단백질 함량을 요구하는 경질밀의 품종 개발을 목적으로 국내ㆍ외에서 유전자원을 수집하고 1차 선발과정을 걸친 우수 유전자원 100여점을 대상으로 한다. 이로써 현재 소비요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품종 개발이 많이 되어있지 않은 경질밀 국내 품종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광 작물연구과장은 "오는 2023년까지 우수 경질밀 5점 선발을 목표로 대단위 면적 실증을 통해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한 품종으로 육성 예정이다"며 "이번 평가회를 통해 우수 유전자원을 선발해 홍보하고 앞으로 연구를 통해 우리밀 자급률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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