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세종축제 추진체계 방안을 세종시, 세종시문화재단, 세종시축제추진위원회 중심으로 운영할 경우 각기 장점과 단점을 분석, 가장 적합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는 4일 세종시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여민락 세종, 문화도시 세종축제 포럼’에서 “축제 프로그램을 누가 어떠한 방식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가가 축제 성공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세종축제 추진체계 방안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고, 장-단점을 분석했다. 우선, 1안은 세종시가 공모를 통해 민간 운영자에게 축제 운영업무를 위탁하는 경우다. 이 경우, 장점은 위탁수수료 절감, 현재보다 많은 축제 기획-준비를 위한 시간 확보, 시민 중심 축제추진위원회 운영에 따른 시민주도성 확보 등을 꼽았다. 단점은, 한 축제만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을 충분히 충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다.
2안은 세종축제를 문화재단의 자체 사업으로 추진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문화재단은 공모를 통해 전문성을 갖춘 민간운영자와 공동으로 축제를 운영한다. 이 경우 장점은 위탁수수료 절감, 현재보다 많은 축제 기획-준비를 위한 시간 확보 등이다. 단점은 축제 재원 마련에 대한 재단의 부담이 커지고, 문화재단 내 축제 담당 조직의 자체 역량 강화가 담보돼야 하는 점이다.
3안은 세종축제추진위원회 출범이다. 장점은 축제운영의 자율성 강화 등이다. 단점은 상업적 성격이 과도하게 짙어지고, 공공성 훼손의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 고정비율 증가 등이다.
이 교수는 “축제 성공의 핵심은 참가자(시민)의 만족”이라며 “지역주민의 호응이 높은 체험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 등 관점에서 축제 추진체계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포럼 1부에서는 안영노 ‘안녕 소사이어티’ 대표가 ‘문화도시를 위한 시민의 역할’을, 황순우 ㈜건축사사무소 바인 대표가 ‘문화도시 세종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조언’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1부 토론은 임재일 공주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김종률 세종문화재단 대표, 최정수 세종문화예술포럼 회장, 서원주 이음 대표, 양정임 숭의여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2부에서는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이 ‘도시축제의 활성화 사례’에 대해,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가 ‘세종시 축제 발전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재일 세종문화예술연대 회장의 진행으로 김성수 세종시문화체육관광국장, 임동천 세종 민예총 이사, 한기정 세종시소상공인협회장, 이재원 원주댄싱카니발 예술감독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질의응답을 벌였다.
이날 포럼은 세종시 문화예술거버넌스가 공동 주최하고, 세종시문화재단과 세종시문화예술포럼이 공동 주관했다. 문화예술거버넌스에는 세종시와 세종시의회, 세종시문화재단, 세종문화원, 세종시 한국예총, 세종시 민예총, 세종문화예술포럼, 세종문화예술단체연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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