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독일 총리 화상 회동…리커창 “다자주의 지키자”

중국-독일 총리 화상 회동…리커창 “다자주의 지키자”

기사승인 2020-06-12 15:04:58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 화상회담을 하고 중국 시장 접근성 확대 및 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처우를 당부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자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이 밝혔다. 독일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에서 투자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과 시장에 대한 접근 제한성이 있다며 문제를 제기해왔다.

메르켈 총리는 또 유럽연합(EU)과 중국 간에 2013년 협상이 시작된 투자 협정의 논의 속도를 높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양국 간의 무역에 충격을 줬다면서 양국 간의 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고 12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특히 리 총리는 양국이 경제 활동을 회복하도록 함께 노력하고 국제적으로 무역 및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다자주의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현재 한단계 더 개방을 확대하고 있다”며 “독일을 포함한 중국 내 외국 기업들에 양호한 경영 환경을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독일은 EU 의장국을 맡는다. 중국은 독일이 중국과 EU의 관계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날 화상회담에 앞서 폭스바겐과 장화이 자동차 간 투자 합작을 비롯해 가스터빈 시험발전소, 중소기업 경영인 교육 분야에 대해 양국 협약을 체결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방문하거나 중국 정상의 방문을 받으면서 매년 중국과 정상 대화를 해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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