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수출입 적신호가 5월에도 켜졌다.
15일 창원세관(세관장 김기훈)에 따르면 5월 경남 지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9% 감소한 25억불, 수입이 17.0% 감소한 15억불을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흑자폭이 전년동월대비 19.1% 감소한 10억불 흑자를 올리긴 했지만 수출입 동반부진으로 코로나발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5월 對中 수출 규모는 전년동월대비 약 3.5% 하락에 그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점, 미국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은 앞으로의 수출 지표가 개선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6월부터 경남지역 수출입이 바닥을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산업동향이 주목된다.
품목별로 선박(37.8%)은 수출이 증가했고, 자동차부품(△58.4%), 전기·전자제품(△26.6%), 철강제품(△22.8%), 기계류(△20.4%)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선박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사 업무가 중단되고, 인도절차가 지연되는 등 최악의 수출절벽을 겪었다.
그러나 5월 수출은 우리 조선업계 주력 선종인 LNG, 컨테이너선 등이 통관호조세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약 38% 증가한 6억7000만불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국내조선3사는 카타르에서 LNG운반선 100척을 수주하는 호재를 터뜨렸고, LNG관련 설비 수주 소식들이 이어지고 있어 조선업황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완성차 생산기지가 위치하고 있는 미국과 서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정상화가 지연됨에 따라 수출이 대폭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완성차의 글로벌 수요마저 크게 꺾인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전기전자제품은 가전제품의 최대수출처인 미국에서 2개월 연속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여파로 대량실직사태를 겪고 있는 미국에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가전제품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철강제품 또한 자동차, 플랜트 등 전방산업 생산이 차질을 빚으며 글로벌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재고가 급증하며 글로벌 철강단가마저 하락한 점도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기계류에서도 지난달에 이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거래처의 발주감소세가 지속되며 수출이 급감했다.
이는 글로벌 건설 경기가 크게 둔화된 상황과 맞물려 주요국이 5월내 제한조치(이동제한+생산중단)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5월 수입은 소비재, 원자재, 자본재 모두 감소하며, 경남지역 경제는 생산과 투자가 동반 위축됐다.
원자재에서는 가스 등 연료(11.7%) 수입이 상승했지만 비철금속(△33.3%), 철강재(△31.8%)등 주요 품목에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자본재 또한 기계류(△27.3%), 전기전자기기(△15.9%)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입이 감소했다.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