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화 상담 1339’ 콜센터 직원 확진… 아픈데도 출근했다가 확진

‘코로나 전화 상담 1339’ 콜센터 직원 확진… 아픈데도 출근했다가 확진

기사승인 2020-06-24 08:06:57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코로나19 관련 전화 상담 업무를 하는 서울 1339 콜센터 사무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해당 콜센터를 폐쇄한 뒤 직원 130여 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전화 상담을 받던 콜센터 직원이 정작 자신이 아픈데도 연차를 길게 쓰지 못하고 출근했다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구는 지난 23일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30대 직원 A 씨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제도를 안내하는 업무를 하던 A씨는 최근 코로나19 유증상자나 접촉자에게 대처 요령 등을 안내하는 질병관리본부의 1339 상담 업무까지 병행하다가 지난 16일부터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이틀 동안 연차를 쓴 뒤, 지난 19일 회사로 복귀해 어제까지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콜센터를 폐쇄한 뒤 직원 130여 명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는 A씨가 증상이 있는데도 출근할 수밖에 없었던 건 미리 계획하지 않은 연차를 쓰는 것에 부담을 느낀 데다, 갑작스러운 연차 사용이 인사 평가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몸이 좋지 않으면 출근하지 않고 쉬어야 한다고 안내하는 상담원이 정작 본인은 눈치를 보느라 쉴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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