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의용 “회고록 사실 왜곡”에 볼턴 “진실을 쓴 것” 반박

靑‧정의용 “회고록 사실 왜곡”에 볼턴 “진실을 쓴 것” 반박

기사승인 2020-06-24 10:48:11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23일 자신의 회고록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실 왜곡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진실을 쓴 것이라고 반박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회고록이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지 않고 사실을 왜곡했다고 한국 정부가 밝혔다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한국이나 미국의 유권자가 행동할 시점에 진실을 적지 않는다면 국민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인 볼턴 전 보좌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미국과 북한의 중재역을 한 한국 정부를 향해 북한 비핵화를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식으로 평가하거나, 북미 비핵화 외교를 ‘한국의 창조물’이라고 표현하는 등 한국 정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 22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다.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또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합니다.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정의용 실장의 입장을 21일 저녁에 미국 NSC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한미 정상 간의 진솔하고 건설적인 협의 내용을 자신의 편견과 선입견을 바탕으로 왜곡한 것은 기본을 갖추지 못한 부적절한 행태”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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