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는 지난 6월 1일부터 19일 간 창원지역 11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지수가 39.5, 2분기 실적지수는 23.5로 전망과 실적지수 모두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분기 말 실시했던 2분기 전망지수가 당시로 최저치인 50.9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2분기 실적지수는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는 내다보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의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항목별 지수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매출액 전망지수는 73.3으로 조사됐으나 실적지수는 28.6으로 조사됐고, 영업이익 전망지수는 69.8에서 실적지수 29.4, 설비투자 전망지수는 80.2에서 실적지수 50.4, 자금조달 전망지수는 62.9에서 실적지수 42.9로 기존의 낮은 전망지수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실적지수를 나타냈다.
종별 2분기 실적BSI는 전기전자 18.2, 자동차 및 부품 8.0, 기계 37.8, 철강 및 금속 22.2, 기타운송장비 23.5 등 전 업종의 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의 실적BSI가 8.0로 매우 낮은 지수로 조사됐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수직계열화 정도가 높은 부품 협력업체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5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50.8%, 61.1% 급감했다.
특히 국내완성차업체가 현지 생산거점을 둔 자동차부품 주력 수출시장인 멕시코(-91.4%), 미국(-74.0%), 베트남(-66.4%), 우즈베키스탄(-44.2%), 중국(-31.6%) 등의 수출실적이 큰 감소를 보였다.
3분기 전망BSI는 전기전자 50.0, 자동차 및 부품 48.0, 기계 35.1, 철강 및 금속 22.2, 운송장비 61.5, 기타 63.6 등 전 업종 기준치를 하회했다.
특히 기계업종의 경우 전망지수가 실적지수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2분기보다 3분기 경기를 더욱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시대(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0.4%가 ‘피해최소화에 집중하느라 대응여력 없음’으로 답했고, 37.8%는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11.8%는 ‘이미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 응답했다.
마련 또는 마련 중인 구체적인 대층책으로 'R&D 활동 강화 등 핵심기술·역량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응답률이 43.7%로 가장 높았고,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에 따른 부품·자재 조달 및 수출지연 다각화 검토 37.0%, 디지털 공정, 비대면·온라인 회의, 재택근무제 도입 등 생산·근무환경 변화 31.9%, 신산업·융복합 산업으로 업종전환 및 사업재편 고려 17.6%의 응답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정부가 더 확대·강화해야 할 지원정책으로 고용유지 안정 지원과 금융·세제 지원을 각각 27.4%로 꼽아 가장 많았고, 내수·소비 활성화 21.8%, 투자활성화 15.9%, 수출 해외 마케팅 7.5% 순으로 답했다.
또 제21대 국회 임기 시작과 더불어 국회가 경제회복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으로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추경 등 코로나19 피해 대응조치를 31.9%가 꼽아 가장 많았고,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 방안 마련 27.7%, 투자·소비 활성화 법안 마련 23.5%, 기업 부담입법 지양 13.4%, 서비스 신산업 육성방안 마련 1.7% 순으로 답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기업환경의 악화일로로 지역 기업의 생산감소와 투자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며,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오는 3분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점이다"며 "수요도 투자도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기업생존을 위해 추경 등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국회의 3차 추경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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