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4일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날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3차 추경을 비판하며 사후 검증을 예고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3차 추경에 대해 “역대 최악의 졸속 심사”였다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로나19 대응책과 직접 관련이 없거나, 단기 일자리만 양성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색내기식 증액만 반영된 항목이 수두룩했다”고 비난했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논평에 담겼다. 배 대변인은 “적자 비율도 외환위기를 넘어 사상 최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짊어질 빚”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경이 제대로 정해지고,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한 사후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이 추경안을 독단적으로 처리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국회의장과 여당은 작금의 의회 폭거에 대해 사과하라”며 “여당이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대하지 않고, 방청객 정도로 인식한다면 앞으로 정상적 국회 운영은 요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35조1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통합당은 상임위원회 구성과 추경안 심사 과정을 비판하며 추경안 표결에 전원 불참했다. 정의당 또한 추경 심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기권표를 행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상임위원장 독점 체제를 구축하고 곧바로 3차 추경안의 상임위 예비심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3일 예결위 전체회의까지 5일간 추경안을 사실상 단독으로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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