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이 소속팀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이적을 요청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언론 수페르데포르테는 6일(한국시간) “이강이 발렌시아에 이적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는 발렌시아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근 팀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까지 수상한 뒤 유럽 리그 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사령탑이었던 마르셀리노 토랄 전 감독의 구상에 없었던 이강인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싱가포르 출신인 피터 림 구단주가 이강인의 잔류를 요구했고, 이강인은 발렌시아에 남았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새 시즌 출전 기회가 늘어나리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강인은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 13경기 출전(선발 2회)에 그치고 있다.

최근 발렌시아가 셀라데스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보로 곤살레스에게 임시로 잔여 시즌 지휘봉을 맡긴 뒤로도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2022년까지다. 발렌시아에 이적료로 8000만유로(약 1079억원)를 제시하는 팀이 있으면 계약 기간에도 팀을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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