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배터리 3사 총수와 회동…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배터리 3사 총수와 회동…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

기사승인 2020-07-07 14:23:23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국내 배터리 3사 총수와의 만나 세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 사장 등은 7일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SK그룹 경영진이 현대차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 등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BaaS, Battery as a Service)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으며, LG화학 오창공장에서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전기차-배터리 사업을 논의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려면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가 필수다. 이에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직접 나서 배터리 3사의 총수를 만나 협력관계를 다지고 생산 현장과 신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살펴본 배경이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 이래 지난달까지 국내외 누적 28만여대를 판매하며 선전 중이다.

글로벌 전기차 전문 매체인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총 2만4116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8만8400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3만9355대), 폭스바겐그룹(3만3846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수소전기차 포함 세계 3위권 업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전기차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2026년 전기차 50만대(중국 제외)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배터리,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우리 임직원들은 고객 만족을 위해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기아차가 생산하고 있는 플러그인(Plug-in) 하이브리드카와 기아차의 니로, 쏘울 EV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적용하고 있다.이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2021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고 최상의 성능 확보를 위해 협업하고 있다.

‘E-GMP’ 기반의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탑재될 SK이노베이션 제품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기차 전용 모델의 특장점들과 결합돼 고객에게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게 된다.

앞서 현대차는 LG화학 방문에서는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배터리의 기술과 개발 방향성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화학도 현대차 코나 전기차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의 2차 배터리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삼성SDI와는 차세대 전기차용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All-Solid-State Battery)' 개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