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전분기 대비 3.33% 역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이 44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줄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 1분기(-6.8%)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은 경제 역성장을 두고 수출과 건설, 설비투자 등의 상황이 악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민간소비는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1분기 -6.5%에서 2분기 1.4% 성장률을 보여 반전에 성공했다. 정부소비도 다소 감소했지만 1.0%의 늘어났다.
다만 수출의 경우 지난 1분기 -1.4%에서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2분기 -16.6%까지 역성장 폭이 확대됐다. 이같은 수출 감소율은 197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건설과 설비투자도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 건설투자는 1분기 0.5% 성장했지만 2분기 -1.3% 역성장했고, 설비투자는 0.2%에서 -2.9%로 떨어졌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어들었으며,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우리 경제는 2분기 연속 역성장 충격에 빠지면서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예상치 -0.2% 달성도 불투명해 졌다.
일각에서는 예상 수준 이상으로 수출의 감소세가 컸고, 기업투자나 내수 소비가 나아질 기미도 적어 최악의 경우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2%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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