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 수리공 8명 중 5명 무증상...3차 감염까지 번져

러시아 선박 수리공 8명 중 5명 무증상...3차 감염까지 번져

기사승인 2020-07-27 15:01:23
▲연합뉴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무더기 확진사례가 나온 데 이어 3차 감염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 선박 관련해서 선박 수리하시는 수리공이 8명이 감염 확진이 되었고, 수리공의 지인, 가족, 동거인 1분이 추가로 양성이 확인이 돼서 현재 수리공 8명에 대해서는 시간적인 선후관계를 파악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어선에서는 지난 24일 선원 32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날까지 수리공 8명과 접촉자 1명 등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페트로 1호(7733t)에서 선원 3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바 있다. 이후 이 선박에 작업차 승선했던 수리동들을 통해 선박수리 업체 직원과 지인이 잇따라 확진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수리공 8명 중의 5명은 무증상자고, 3명은 증상이 있으셨던 분이다. 발병일로 보더라도 유사한 시기에 발병을 했기 때문에 선후관계를 봐야 한다. 8분이 동일한 회사, 관계된 회사의 종사자들이고, 또 문제가 됐던 페트르 배의 수리에 참여하셨던 분들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나는 러시아 선박을 수리할 때 선원들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과 또 한두 분이 먼저 감염되고 또 동료들 간에 전염이 전파됐을 그런 가능성이다. 다만 8명이 모두 다 감염자가 나온 그 선박의 수리에 참여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수리하는 과정에서의 노출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며 "세부적인 것은 부산시와 역학조사를 통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동거인 1분은 러시아 선박으로 1차 감염이 됐고 수리공이 2차 감염이 됐고 이 수리공과의 접촉을 통해서 확인이 됐기 때문에 3차 감염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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