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온탕 오가는 ‘애로부부’ 시청자 공감 얻을까 [들어봤더니]

냉온탕 오가는 ‘애로부부’ 시청자 공감 얻을까 [들어봤더니]

기사승인 2020-07-27 16:57:28
▲‘애로부부’ 제작발표회 / 사진=채널A·SKY 제공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부부에 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출발한다. 27일 첫 방송을 앞둔 채널A·SKY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는 부부들의 다양한 사연을 두고 각자 다른 입장의 패널 다섯 명이 의견을 교환하는 프로그램이다. 채널A와 SKY TV가 공동 제작해 공동 방송한다. 부부에 관해 가감 없는 내용을 다루고자, 예능이지만 19세 이상 관람가로 전파를 탄다.

이날 오후 3시 ‘애로부부’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방송인 최화정, 홍진경, 이상아, 이용진, 정신의학과전문의 양재진과 연출을 맡은 채널A 김진 PD, SKY 정은하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김진 PD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프로그램이다. 좋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애로만 남은 현실 부부에 관해 가감 없는 대화를 나누며 시청자의 분노와 공감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정은하 PD는 “현실에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 보다 더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최근 이혼에 대한 시선이 바뀌기도 했다. 30·40대 젊은 부부들의 고민을 터놓고 이야기해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애로부부’ 제작발표회 / 사진=채널A·SKY 제공

▲ “출연진 호흡? 은행을 털 정도로 좋아요.”

‘애로부부’는 다채로운 배경을 가진 이들로 출연진을 꾸렸다. 부부와 그들 사이의 문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보고 다채로운 목소리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이상아는 “이런 구성의 토크쇼는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저는 결혼과 이혼 유경험자이기 때문에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사연에 특별히 공감할 수 있는 진행자”라면서 “녹화 중 간혹 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부부를 다루는 프로그램에 미혼인 제가 나오는 것을 의아하게 느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결혼 여부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 것 같다. 흥미진진한 사연들이 많이 나온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화정은 “다 함께 은행을 털어도 좋을 만큼 호흡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인 양재진은 “입담 좋은 출연진이 예능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만큼, 저는 전문가적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밖에도 홍진경과 이용진이 기혼자의 입장을 대변한다.

▲ “우리나라에서 이런 게 가능해? 깜짝 놀라실 거예요.”

제작진과 출연진은 ‘애로부부’가 전에 없던 방송이 될 것을 자신했다. 연애에 대한 고민을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하고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진짜 부부가 등장해 19세 이상 관람가 내용을 털어놓는 방송은 ‘애로부부’가 처음이라는 것이다. 최화정은 “등장한 부부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기 때문에 세련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진은 “4회 녹화 동안 제가 해보고 싶었던 주제가 많이 나왔다. 방송을 보면 충격적이면서도 부부 사이에 귀감이 될 수 있는 내용이 여럿 나온다. 부부 사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재진 또한 “이런 내용을 다루는 방송 중 선구자적 위치가 됐다. 자극뿐 아니라 시청자가 얻을 것이 있는 프로그램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 “결혼 잘 잘 알고 해야죠.”

결혼과 부부에 대한 각자의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최화정은 “누군가는 ‘결혼은 뭔가를 모를 때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잘 알고 해야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프로그램이 미혼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상적인 부부상에 관한 질문에 이상아는 “의리를 가지고 생활하는 부부가 안정적인 것 같다. 너무 모자라도 넘쳐도 서로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용진은 “서로 더 잘해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최화정은 “홍진경과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룸메이트를 고르는 자세로 결혼 상대를 찾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 말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양재진은 “각자의 삶에 2/3는 공유하고, 1/3은 존중하는 부부 관계가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inout@kukinews.comㅈ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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