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교회 등 소모임 전파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소규모 교회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당국에 따르면,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최근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일평균 환자는 12.1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직전 2주간 19.9명에 비해 7.8명 줄어든 수치다.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목표치인 80%를 초과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났고, 대부분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하여 식사를 하는 등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상황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교회의 경우 소모임 금지 등의 핵심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 이후에 다수 감염사례가 재발했으며, 감염세가 어린이집, 방문판매업체, 대형시장 ·상가 등으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윤 반장은 "이미 대형교회를 비롯한 많은 종교시설에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력하여 주시고 있지만, 소규모 교회에서 함께 식사를 하면서 감염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교회 내에서의 공동 식사나 소모임 등은 하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이 시설 내에서 철저히 준수될 수 있도록 관리하여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종교시설의 소모임 금지 등 추가 강화 조치과 관련해서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윤 반장은 "전체 교회의 어떤 문제라기보다는 소규모 교회의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이전에 내렸던 (소모임 금지 등)조치들을 다시 재조치를 내릴 것인지에 대한 부분들은 아직은 검토 중인 단계다"라며 "교회뿐만 아니라 카페에서도 소모임를 통해서 발생이 될 수 있는 등 코로나19의 집단발병 가능성들은 항상 상존하고 있어서 조금 더 강조해 나갈 필요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유입 환자 발생과 이로인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주간 해외 유입 환자는 일평균 21.4명 확인됐다. 다만 이는 그 직전 2주간의 31.4명에 비해 10명이 줄어든 수치다.
방역당국은 최근 국가별 ·지역별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다며 위험도 평가 등을 주시하고 있다.
윤 반장은 "최근 중국 신장 자치구, 베트남 다낭과 꽝남 지역의 확산세를 고려하여 지난 금요일부터 해당 지역 방문 후 귀국하는 우리 기업인의 격리면제 적용을 일시 정지했다. 앞으로도 해외 유입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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