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노트, 문서, 프로젝트, 협업을 위한 올인원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앱) 노션이 정식 한국어 버전을 선보였다. 노션으로서는 첫 해외 진출이며, 비영어권 사용자를 위해 외국어 버전을 출시한 것도 한국이 처음이다.
이반 자오(Ivan Zhao) 노션 창업자 겸 CEO는 11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국 외 지역 최초로 한국에 자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노션은 한국 사용자가 일과 개인의 삶을 잘 관리하도록 창조적이고 유연한 도구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원격 및 재택근무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많은 한국 사용자가 노션을 통해 작업 시간을 줄이고 조직을 관리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노션은 25만단어를 한국어로 바꾸는 작업과 함께 한국어 버전에만 사용되는 특별 템플릿을 비롯해 한국 유저의 니즈를 반영한 기능이 많이 적용됐다. 한국어 버전 특별 템플릿에는 노션 한국 커뮤니티 멤버들이 직접 제작한 템플릿도 포함됐다.
한국 사용자는 한국어 템플릿을 활용해 업무, 개인금융, 음악 컬렉션, 팀 워크플로우 등을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노션을 처음 접하는 한국 사용자가 보다 쉽게 노션을 익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와 도움말 문서도 한국어 버전으로 제공된다.
이반 자오 CEO는 "쏘카, 리디북스, 당근마켓 등이 노션을 쓰는기업 리스트에 올라 있다"며 "노션이 활용가능한 현실의 일부가 되도록 만들려면 미국 이외의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노션은 1년 동안 4배 성장했고, 개인사용자뿐 아니라 기업 사용자가 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샤이 코타리 노션 COO는 "노션은 여러가지를 할 수 있도록 개인페이지부터 팀 페이지까지 지원한다"며 "워크스페이스 안에서 팀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노션의 서비스 강점을 소개했다.
코타리에 따르면 노션은 필수 업무 도구를 하나의 작업 공간에 통합한 올인원(all-in-one) 생산성 앱이다. 개인 사용자는 물론 팀과 회사 차원에서도 노션으로 다양한 워크플로우를 생성할 수 있다.
코타리는 협업 및 생산성 앱 분야의 글로벌 유니콘 노션의 사용자는 현재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당근마켓, 리디북스, 쏘카 등 국내 유수 기업이 직원 교육, 정보 저장, 프로젝트 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노션을 활용하고 있다.
나이키, 맥도날드, 버라이즌, IBM,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글로벌 기업도 노션을 유용한 협업 및 생산성 툴로 사용 중이다. 특히 쏘카, 당근마켓, 리디북스 등 국내 스타트업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어 셸리 리 노션 영업지원 총괄은 실제로 온라인을 통해 노션의 기능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이해를 도왔다.
독서 리스트 작성, 일기쓰기 같은 개인의 단순한 작업부터 회사 정보 관리를 위한 위키 페이지, 제품 개발 로드맵, 채용 공고, 구직자 확인 시스템, 업무용 캘린더, 고객관계관리(CRM)에 이르기까지 팀과 회사의 다양한 업무도 노션으로 가능하다.
셸리 리는 "노션의 생산성 도구는 다양한 필수 업무 도구를 한 곳에 통합하고, 개인 사용자와 팀에 완벽하게 맞출 수 있어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툴과 파일, 작업 환경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은 다른 도구와 탭 사이에서 방황할 필요가 없다. 노션에서 모든 정보를 쉽게 찾고 능률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션은 코딩 없이 누구나 간단하게 본인만의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맞춤화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간결한 디자인과 쉬운 동기화 기능으로 코딩 없이 개개인의 방식에 맞춘 화면 구현과 페이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가벼운 프로그램임에도 강력한 기능과 솔루션을 제공해 개인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기업과 팀이 노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노션 측은 강조했다.
노션에 따르면 노션은 올해 4월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투자회사 인덱스벤처스(Index Ventures) 등에서 5000만달러(620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노션은 지난해 7월 1000만달러(120억원)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8억달러(96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노션에게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2019년 대비 2020년 263% 성장)이자 미국 다음 가는 큰 규모의 사용자 커뮤니티가 활동하는 국가다. 그동안 영어 버전만을 출시해 왔는데도 이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어 버전 출시 이후가 더 기대되는 시장이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데 대해 이반 자오 CEO는 "사실 우리도 잘 모르겠지만 많은 가설이 있는데, 한국이 가장 기술발전한 나라 중 하나인 데다 초고속인터넷 보급률도 높고, 한국 계신 많은 분들이 디자인, 퀄리티를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 주시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다른 이유는 얼리어답터들의 견고한 커뮤니티도 한국에서의 노션의 인기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코타리 COO는 "앞으로 노션이 한국어 버전 출시로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국내 생산성 및 협업 툴 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며 "주요 기업들과 대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여러 데모도 보내드리고 엔터프라이즈 가격플랜 가격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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