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쌍용자동차가 벼랑 끝에 내몰렸다. 대주주 마힌드라가 새 투자자를 찾으면 지분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금융기관들이 쌍용차에 빌려줬던 자금을 회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과 자동차업계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이후 쌍용차로부터 대출을 모두 상환받고 채권단에서 빠졌다. 국민은행이 쌍용차에 빌려준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87억5만원이었다.
반면 우리은행 대출은 연말까지 만기가 연장됐다. 우리은행의 쌍용차 대출 잔액은 150억원(1분기 말 기준)이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쌍용차가 지난 7월에 갚아야 했던 대출 900억원의 만기를 연말로 연장했다.
국민은행이 대출을 회수한 가운데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 도래)은 3899억원이었는데 이 중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외국계 금융권의 차입금이 상당하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고 지분을 5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외국계 은행들의 차입금 상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차입금에는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를 초과해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마힌드라가 쌍용차 경영권을 내려놓으면 외국계 은행들이 쌍용차에 즉시 대출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나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의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쌍용차에 대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 특정 투자자들과 대화를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신규 투자자들 지위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쌍용차는 이를 대신할 새로운 투자자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가 정해지면 채권단과 함께 외국계 은행들의 차입금 문제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국업체와 베트남 업체가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잔뜩 위축되면서 신규 투자자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13일 금융권과 자동차업계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분기 이후 쌍용차로부터 대출을 모두 상환받고 채권단에서 빠졌다. 국민은행이 쌍용차에 빌려준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87억5만원이었다.
반면 우리은행 대출은 연말까지 만기가 연장됐다. 우리은행의 쌍용차 대출 잔액은 150억원(1분기 말 기준)이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쌍용차가 지난 7월에 갚아야 했던 대출 900억원의 만기를 연말로 연장했다.
국민은행이 대출을 회수한 가운데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는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 도래)은 3899억원이었는데 이 중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외국계 금융권의 차입금이 상당하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가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고 지분을 50%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외국계 은행들의 차입금 상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차입금에는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를 초과해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마힌드라가 쌍용차 경영권을 내려놓으면 외국계 은행들이 쌍용차에 즉시 대출 상환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인도 뭄바이에서 진행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나 쌍용차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의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쌍용차에 대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며 "현재 특정 투자자들과 대화를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점에 신규 투자자들 지위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쌍용차는 이를 대신할 새로운 투자자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가 정해지면 채권단과 함께 외국계 은행들의 차입금 문제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중국업체와 베트남 업체가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잔뜩 위축되면서 신규 투자자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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