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11주기를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11주기를 맞아

기사승인 2020-08-19 08:33:42
오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11주기 추도식날이다.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다. 벌써 11년이 지났다니...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란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새벽 일찍 참배하고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민주화, 민주주의, 인권, 여권신장, 동서화해, 남북통일, 한반도 평화, 시장경제, 서민과 중산층, 한미동맹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 품고왔던 무수한 가치들이 떠올랐다. 우리는 이런 가치들을 제대로 지키고 키워내고 있는 것일까?

특히 영호남간의 지역화해, 남북화해, 한일화해라는 김 전 대통령의 3대 화해정신을 잘 구현해 나가고 있는 것일까?

국민의 정부의 3대 국정철학이었던 민주주의,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라는 가치도 다시 생각해 본다. 그리고 한미동맹을 우리의 핵심자산으로 강조했던 그 분을 다시금 떠올려 본다. 나는 이런 가치와 정신을 잊지 않으려 ‘대한민국 3대기둥’에 대한 책을 출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위대한 정신은 화해와 용서로 이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화해했고, 자신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전두환 그리고 노태우 전 대통령을 용서했다. 김 전 대통령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이런 용서와 화해 그리고 통합의 정신에 있다. 그는 결단코 정치보복을 단호히 거부했다. 자신의 최대정적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살아서는 화해하지 못했지만 죽어서라도 화해했고, 그에 대한 실천의 일환으로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직접 참배했다. 그리고 박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위원회의 고문직을 수락하기도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대통령 재임 시에는 박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과 기념관 건립에 힘썼다.

이러한 김 전 대통령의 노력은 영호남간의 지역화해와 국민통합에 대한 헌신적인 행보였다. 오늘 김 전 대통령의 11주기를 맞아 나는 이런 가치가 정파와 진영을 떠나 한국사회의 위대한 가치로 공고화되길 바란다. 이런 숭고한 가치가 더 이상 특정정파의 이익을 착취하는 수단이 되지 않길 바라며, 더 이상 깨지고 무너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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