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20일 서울 상암산로 SBS프리즘타워 내 어린이집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옥 전체를 셧다운했다고 이날 밝혔다. 해당 건물은 21일까지 봉쇄될 예정이다.
SBS는 확진된 교사와 같은 동선에 있던 관계자들을 모두 격리 조치하고 차례로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다만 SBS 메인 사옥은 서울 목동서로에 있어 일단 방송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던 기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CBS가 사옥을 전면 봉쇄했다가 20일 정오 정규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셧다운 기간 라디오 프로그램은 비상 음악 방송으로 대체됐고, 전 직원은 집에서 근무를 이어왔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앞서 확진된 기자와 같은 공간에 있던 김현정 앵커 등이 자가격리 중이라 손수호 변호사가 21일부터 ‘김현정의 뉴스쇼’를 대신 맡게 된다.
드라마와 예능 촬영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KBS2 월화극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 중이던 배우 서성종이 19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드라마 촬영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접촉자들은 자가격리하며 검사를 받고 있다.
배우 황정음, 윤현민 등 주연 배우들은 서성종과 동선이 겹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애초 기자들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하려던 황정음은 이를 취소하고 서면으로 질의응답을 주고받기로 했다.
오는 26일 시작할 예정인 KBS2 새 수목극 ‘도도솔솔라라솔’을 촬영 중이던 배우 허동원도 20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허동원은 앞서 확진된 서성종과 연극 ‘짬뽕’에 함께 출연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도솔솔라라솔’ 측은 배우를 포함한 스태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는 한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촬영을 중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EBS 1TV 프로그램 ‘K-POP 한국어’에서도 외부 출연자 1명이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외주 PD 1명과 또 다른 출연자 1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해 EBS는 현장 방역 조치를 취했다.
지난 15일에는 Mnet 예능 프로그램 ‘아이랜드’ 세트장 청소용역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녹화가 일시 중단됐다. 현장에서 합숙하던 연습생들도 즉각 철수하고 제작진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wild37@kukinews.com / 사진=SBS,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