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어나더더더 레벨' 담원, LCK 내에는 적수가 없다

[LCK] '어나더더더 레벨' 담원, LCK 내에는 적수가 없다

기사승인 2020-08-20 20:23:32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종로=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 막바지에 다다른 현 시점, 담원 게이밍을 잡아낼 팀이 있을까. '어나더레벨'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담원은 창단 첫 결승 진출의 9부 능선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담원은 20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T1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담원은 15승(2패) 째를 거두며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동일한 승수를 기록한 DRX(20)와의 득실차는 무려 7점 차이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담원이 이토록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LCK 관계자들도 담원이 '1황'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담원은 승격 첫해부터 두각을 드러냈지만, 항상 2%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탑 라이너 '너구리' 장하권은 뛰어난 피지컬과 과감한 공격성을 바탕으로 라인전부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만큼 상대 팀에게 타깃이 돼서 허무하게 전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공격력이 두드러지지만 상위 팀 상대로는 고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쇼메이커' 허수의 경우 장하권과 함께 담원의 캐리라인으로 평가받았지만, 큰 무대 울렁증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당시에는 두 선수가 지난해에 비해 폼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바텀듀오는 담원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뉴클리어' 신정현은 '카이사'와 같은 특정 챔피언을 잘 다뤘지만, 다소 챔피언 폭이 좁아 아쉬움이 있었다. '베릴' 조건희도 이니시에이팅에 특화됐지만, 경기 도중 끊기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5월 치러진 미드시즌컵 이후 담원의 모습은 180도 바뀌었다. 장하권은 뛰어난 피지컬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한 때 장하권을 상징하는 단어였던 '고립데스'의 숫자도 줄였다.

김건부는 현재 LCK 내 최고의 정글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AP(주문력) 정글 챔피언을 다루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그는 이번 시즌 LCK 정글러 최초로 펜타킬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AD 정글러도 매우 잘 다룬다.

허수는 '쵸비' 정지훈, '비디디' 곽보성과 함꼐 LCK를 대표하는 3대 미드라이너로 거듭났다. 특히 엄청난 챔피언 폭으로 상대의 저격 밴이 무색한 모습을 보여줬다.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을 밥 먹듯이 보여주기도 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바텀듀오였다. 스프링 스플릿부터 합류한 '고스트' 장용준은  탁월한 오더 능력과 상대 원거리 딜러의 캐리력을 낮추는 일종의 '안티캐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특히 '세나'에 대한 높은 숙련도를 바탕으로 2대 1 라인전도 버티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조건희는 LCK 최고의 서포터로 거듭났다. 단순히 이니시에이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킬을 먹으며 라이너 급의 캐리력을 과시했다. 서머 스플릿 그를 상징하는 챔피언은 '판테온'이었다.

다수의 LCK 팬들은 담원의 화끈한 경기에 환호를 보낸다. 라인전부터 압도적은 모습을 보여주는 담원을 'LCK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않다. 이제 결승의 9부능선을 넘은 담원이다. 담원이 뜨거웠던 여름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기대된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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