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쿠키뉴스] 권기웅 기자 = 경북 문경에서 지난 8.15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참여한 시민 중 일부가 또다시 집회를 열기로 해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보수단체인 국민투쟁본부가 오는 22일 오후 2∼7시 점촌역 광장에서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문경경찰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접수증을 발급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집시법의 특별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신고증을 내줬다"고 밝혔다.
또 유시일 문경시 보건소장은 "집시법에 따라 허락된 집회를 ‘감염병 예방관리법’으로 막기 어렵다"며 "집회 참석자들의 발열을 점검하는 등 방역에 충분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집회 주최 측이 참가자를 300명으로 신고했으나, 실제 참가 인원은 50∼150명일 것으로 전망했다.
문경에서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집회에 참여한 시민은 2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문경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집합금지 명령을 할 수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어 코로나19 방역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구 문경부시장은 "주최 측이 야외행사, 방역수칙 준수, 소규모 인원 등 3개 사항을 내세우며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했다가 법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보류했다"고 해명했다.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