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서 돌파구 찾는다...코로나19 위기 극복 나선 외식업계

‘안전’에서 돌파구 찾는다...코로나19 위기 극복 나선 외식업계

기사승인 2020-08-28 00:30:02
달콤 로봇카페 ‘비트’, 롯데GRS ‘롯데이츠’ 앱 캠페인 광고, CJ 푸드빌 빕스 ‘빕스 얌 딜리버리’, 도미노피자 ‘방구석 라이브 콘서트’.(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외식업계가 안전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방역 수칙 준수를 넘어 본질적인 서비스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보다 안전한 외식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불안한 소비자 마음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 수요가 줄면서 쾌적한 공간보다 안전한 메뉴 제공에 특화된 소형 매장이 늘고 있다.

카페 전문 브랜드 ‘달콤’은 최근 업계 최초로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무인 로봇카페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1600세대 규모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에 들어선 로봇카페 비트는 2평 공간을 활용해 시간당 120잔의 아메리카노를 제조한다.

카페형 매장을 늘려가던 치킨업계도 배달, 픽업에 특화된 비대면 소형 매장 강화에 나섰다. BBQ는 비대면 배달 전문 소형 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가 공식 론칭 한 달 만에 계약 건수 50건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매장은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홀 운영 없이 오직 전송(배달)과 포장으로 특화된 모델이다. 8평(26.4㎡)에서 12평(40㎡) 정도의 소규모 공간에서 운영되며 전송은 배달대행에 100% 맡긴다. 앞서 BBQ는 지난 5월 미리 조리된 음식을 바로 담아 먹을 수 있는 ‘그랩 앤 고’(Grab&Go) 시스템을 용산 아이파크몰점에 도입하는 등 소형 매장과 매장 내 체류 시간을 줄이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주문 이용자가 늘면서 다수의 외식 계열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에서는 통합 멤버십 앱 서비스 강화를 통한 고객 편의성 강화 및 매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 등 자사의 외식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한 멤버십 앱 ‘롯데이츠’(LOTTE EATZ)를 공식 론칭했다. 주요 기능은  ‘홈서비스’(딜리버리)와 매장 방문 시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는 ‘잇츠오더’다. 8000원 주문 시 받을 수 있는 스탬프(CHIP)는 모든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최근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집 앞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와인 스마트 오더 서비스 ‘내 집 앞의 와인샵’을 선보였다.

SPC그룹 통합 어플리케이션인 해피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을 선 결제하면, SPC그룹 소믈리에가 엄선한 20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원하는 매장에서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다. 매장에는 와인과 마리아주(mariage/술과 음식의 궁합)를 이루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도 마련되어 와인 픽업 시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발길이 끊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는 간편함에 매장에서 먹던 맛까지 더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출시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섰다.

CJ푸드빌은 최근 빕스(VIPS)의 정통 스테이크, 샐러드, 폭립, 파스타 등 시그니처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를 론칭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이나 매장 전화 주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수요가 많은 서초, 송파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순차적으로 확대 예정이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네이버에 공식 스마트스토어를 열고 빕스의 다양한 RMR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간편식 채널을 구축했다.

안전하게 소비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커피를 워크스루 형식으로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안전 관련 서비스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대형마트, 아울렛, 학교 등 다양한 생활 밀접 상권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관련 서비스에 대한 업계 관심도 높은 편”이라며 “매장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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