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전임의 사직서 제출…"전공의·의대생에 힘 더할 것"

고려대 구로병원 전임의 사직서 제출…"전공의·의대생에 힘 더할 것"

"정부가 모든 논의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힐 시 즉시 복귀할 것"

기사승인 2020-08-28 19:16:10
전국의사 2차 총파업 사흘째인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고려대 구로병원 전임의들이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구로병원 전임의 일동은 28일 성명서를 내고 "전공의들과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힘을 더해 주기 위해 임상강사들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정부가 일방적인 강요를 버리고 모든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밝히는 즉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우리를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제 밥그릇만을 찾는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했다"면서 "급기야 정부는 지난 26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응급실 및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형사고발될 수 있음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COVID-19라는 전대미문의 재난적 상황을 핑계로 법을 앞세운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고, 국민과 의사 사이를 이간질해 나라를 어지럽히는 현 정부에 개탄해 하나됨을 보이려 한다"며 "구로병원 전임의 일동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불합리한 정책 저지와 환자를 위한 올바른 의료 정책 확립을 위해 선언한다. 정부 정책의 완전 철회 및 의료계와 원점에서 다시 논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전공의들과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힘을 더해 함께 투쟁할 것을 천명하고자 임상강사들은 금일부로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배 의사로써 정부가 무분별한 독단으로 후배들의 꿈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 정부가 일방적인 강요를 버리고 모든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을 밝히는 즉시 복귀할 것"이라며 "또 필수 분야의 근무를 유지해 환자 진료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는 환자를 가장 중시하는 의사이며 또한 의사이기 이전 국민의 한 사람이다. 우리의 뜻이 이 시국을 타개하는데 작은 힘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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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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