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전임의들 "정부, 논의 일부만 공개하며 여론 호도...국민에 사과하라"

전국 전임의들 "정부, 논의 일부만 공개하며 여론 호도...국민에 사과하라"

기사승인 2020-08-31 14:05:52
21일 집단휴진에 동참한 건국대학교병원 전공의들이 서울 건대입구 사거리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확대 등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파업에 나선 전임의(펠로우)들이 정부에 의사증원 및 공공의대 등 정책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31일 전국전임의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본회는 정부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전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논의 내용의 일부만 공개하며 마치 전체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것처럼 언론에 공표함으로써 여론을 호도했다”며 이같은 요구사항을 밝혔다, 

먼저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의료 정책(이하 4대악 의료정책) 추진을 전면 철회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국민과 의료계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향후 이들 사안을 의료계와 보건복지부가 구성하는 의정 협의체 및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참여하는 국회 내 협의기구를 설치하여 원점으로부터 재논의하라고도 피력했다.
 
이 외에 ▲추후 모든 의료정책 관련 법안은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참여하는 국회 내 협의기구에서 사전 협의 후 추진하고, 여야 합의 하에 표결할 것 ▲기피과 및 지방 필수의료 영역에 대한 처우 개선 노력 ▲민주당 황운하 의원 등 14인이 8월 24일 발의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즉각 철회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만약 4대악 의료정책 관련 법안을 정부 또는 국회가 또 다시 일방추진할 경우 상기 모든 단체 및 전임의, 전공의가 모든 업무를 일괄적으로 중단하고,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를 포함한 의료계가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상기 사항들이 수용되고 이행되는 것이 확인되는 즉시 파업을 전면 중단하고 진료 현장에 즉각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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