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김광현은 지난달 18일과 23일 두 차례 같은 날 선발 출전을 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3번째 동반 등판을 앞두고 류현진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날 토론토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있었는데, 보스턴 측이 인종 차별에 항의해 경기를 보이콧하며 경기가 취소됐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29일에 경기를 뛰었다. 경기가 하루 늦춰지면서 두 선수의 등판 일정이 하루 어긋나게 됐다.
이번 등판은 김광현이 먼저 소화한다. 김광현은 오는 2일(한국시간) 오전 7시 4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다. 이어 류현진은 3일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출격한다.
김광현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선발로 보직 이동한 8월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0.57의 '특급 피칭'을 펼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12이닝 동안 비자책 행진을 펼쳤고, 현지 매체들은 신인왕 경쟁에 김광현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상대하는 신시내티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다. 올 시즌 팀 타율 0.217로 28위에 머물러 있는 등 타격이 그리 좋지 않아 김광현의 시즌 2승째를 기대해볼만 하다. 김광현은 지난달 23일 홈경기에서 신시내티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승을 거두기도 했다. 좋은 기억도 있다.
다만 상대 선발 투수가 걸린다. 신시내티는 올 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1.94로 활약 중인 소니 그레이다.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이 그레이를 공략해야만 김광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이애미를 상대하는 류현진은 현재 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다소 흔들렸지만, 8월 이후 예전의 위용을 되찾았다. 8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월간 평균자책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피안타율(0.186)은 3위다.
류현진은 올 시즌 마이애미와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지난달 12일 홈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에 호투를 펼쳤지만 구원진의 방화로 승리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마이애미는 1일까지 15승 15패를 기록했고, 팀 타율은 0.23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1위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 맞붙는 마이애미 선발은 우완 식스토 산체스다. 산체스는 올해 2경기 12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2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155㎞이상의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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