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혔다.
진 전 교수는 “파격인사에 놀라? 파격은 가끔 해야 파격이지, 젊은이들 데려다가 앞세워 쇼 하는 것은 그쪽이나 저쪽이나 장치권에서 늘 해왔던 것. 외려 그런 걸 안 하는 게 파격으로 느껴질 정도 아닌가? 겉으로는 젊은 여성 위하는 척하며 속으로는 김지은씨를 위해 증언한 이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위선을 지적했더니, 왜 쓸 데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애써 그 부분을 피해가고 싶은 모양입니다”라고 쓴소라를 전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낙연 대표, 안희정의 성폭행을 반조하고 조장하고 은폐하고 비호하는 가해의 구조가 그 캠프 안에 들어와 있어요. 그건 청산할 의지도 없으시죠? 아니, 청산 못 하시죠?”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진 전 교수는 “이(안희정 사건) 사건은 이낙연 대표가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합니다. 캠프 관계자의 인터뷰로 두루뭉실 때우고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입니다. 그런 분의 캠프에서 성추행범의 편에 서서 피해자를 위해 어렵게 증언을 한 이에게 인사상의 불이익을 준 사건입니다.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런 조직적인 가해의 구조가 민주당 지자체장들의 잇딴 성범죄의 토양이었기 때문입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었다.
진 전 교수는 “안희정 사건도 그렇고 박원순 사건도 그렇고, 그 피해자들은 일관되게 지자체장들의 그런 행동을 조장하고 방조하는, 권력 주변의 망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안희정이나 박원순만의 단독범행이 아니라는 얘기죠. 놀라운 것은 안희정이 감옥에 갔어도 그 인적 네트워크가 여전히 살아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낙연씨가 오늘 여대생 기용하며 온갖 생색을 다 냈죠? 다 쇼에 불과했던 거죠. 겉으로는 여성인권을 존중하는 척하지만, 정말로 여성인권을 존중한 사람은 그 캠프의 안 보이는 곳에서 탄압을 받고 있다는 얘기니까요. 이낙연 대표는 자기 캠프 내의 이 가증스러운 성폭행 2차가해 사건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일단 그런 부당한 인사조치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고 그를 그 자리에서 해임해야 합니다. 아울러 그에게 압력을 넣은 안희정 측근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실명을 밝혀야 합니다. 그들이 바로 권력자에 의한 성폭행의 가해구조를 이루는 자들이고,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그들을 신속히 격리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낙연 대표의 입장표명을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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