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고창군 동리국악당 출신 소리꾼이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3일 고창군에 따르면 유희경(38·한국판소리보존회 용인수지지부장)씨가 지난달 22일 열린 ‘제31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명인부 판소리 부문에 참가한 유씨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사 전달력, 표현력이 뛰어나다. 특히 진양조(판소리에 쓰이는 가장 느린 장단)와 계면성음(슬프고 애절한 느낌을 주는 음색)에서 판소리의 깊은 멋과 맛을 잘 살렸다”고 찬사를 받았다.
명창의 반열에 오른 유씨는 고창 아산면 출신으로 지난 1991년 동리국악당이 개관하고 판소리 진흥과 후학 양성을 위해 신설된 동리국악교실에서 처음 판소리를 배웠다.
스승 조소녀 명창의 지도와 어머니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판소리에 정진해 1996년 개천예술제 중등부 장원을 시작으로 전국대회에서 6차례 장원을 차지하며 국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열여덟 나이에 조소녀 판소리연구원으로 동초제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갖고, 중앙음악극단에서 춘향 주역을 맡았다.
판소리 사설 여섯 바탕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의 고향인 고창은 판소리전수관에서 100여명의 미래 꿈나무들이 전통국악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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