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9월에도 ‘몬스터 모드’

류현진, 9월에도 ‘몬스터 모드’

기사승인 2020-09-03 11:34:55
사진=AP 연합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9월에도 기세를 이어간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대 1로 앞서던 7회말 류현진은 A.J. 콜과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불펜진이 마이애미 타선을 봉쇄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냈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92에서 2.72로 내려갔다.

8월에 기세를 이어가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류현진은 8월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29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6회 2사 만루에서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땅볼 타구를 잡은 토론토 3루수 트래비스 쇼가 악송구를 범해 2실점 했다. 처음에는 2실점이 모두 자책점으로 표기됐으나, 2실점 1자책으로 정정됐다.

류현진으로서는 1자책도 아쉬웠으나, 손해를 보고도 아메리칸리그 8월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아쉽게도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하는 데 실패했지만 류현진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동료들의 지원을 거의 못 받았지만 홀로 경기를 풀어갔다.

토론토는 4회까지 3차례나 주루사를 범했다. 그 중 2개는 ‘이적생’ 조나단 비야가 범했다. 비야는 2회 아찔한 송구 실책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굳건했다. 동료들이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 때 실점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그들의 짐을 덜어줬다. 5회에 1실점을 하긴 했지만 곧바로 추가 실점 없이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최다 탈삼진이다. 류현진은 이날 패스트볼과 함께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주로 구사했다. 특히 커브의 활용이 돋보였다. 전체 99구 중 커브는 단 12개에 불과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구로 활용하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외신들도 류현진에 찬사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의 키건 매디슨 토론토 담당 기자는 SNS에 “토론토 선수 중 절반은 류현진에게 저녁을 사야 할 것이다. 그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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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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