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의대생들이 '파업 지속'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일 예정된 의사국가실기시험에 응시인원은 전체의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의사국가실기시험의 경우 총 응시대상 3172명 중에 현재 446명, 14%의 인원이 응시 예정이다. 시험은 당초 공지한 일정대로 9월 8일부터 진행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집단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전날인 6일 저녁 12시까지 국가실기시험 응시 기간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또 시험 준비기간이 부족하다는 의료계 건의를 수용해 2주간의 재신청자들은 11월 이후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예정된 시험일정에 대한 연기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손 반장은 "어젯밤 12시까지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금년도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고지한 바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신청 기간을 어제 12시 부로 종료되었으며, 실기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받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 이상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국가시험은 의사국가시험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미응시에 따른 공보의, 군의관 등의 차질에 대한 우려에도 입을 열었다. 손 반장은 "현재 공중보건의사나 군의관 같은 경우는 필수 배치분야 중심으로 조정을 하면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래도 의대 졸업자들이 바로 병역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의 인턴과정 후에 신청하거나 그 이후에 4년의 전공의 수련과정 이후에 병역을 신청하는 경우가 다수였다. 이에 따라 1년 의대 졸업생들이 늦춰진다고 이런 병역자원들이 일시적으로 크게 차질을 빚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시뮬레이션들을 해보면서 필수적인 분야 중심으로 배치를 좀 조정하고 필요하다면 정규의사 인력을 고용하는 등을 통해서 농어촌 취약지 보건의료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라며 "시험에 대해서는 지금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서, 특히 응시인원이 좀 준 상태기 때문에 시험에 소요되는 감독인력이나 이런 부분들도 함께 조정이 가능한 부분들이 있다. 이에 따라서 시험에 대한 관리나 적정성 문제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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