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2002 레전드 김태영 감독이 이끄는 천안시축구단이 오는 12일 오후 4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평택시티즌FC와 만난다.
정규리그 마지막 15라운드까지 중위권 4팀과 치열한 경쟁을 하던 천안은 경주한수원에 0-1로 패하며 스플릿 B를 확정지었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에선 평택과 맞대결을 펼친다.
상, 하위 8팀씩 나뉜 스플릿 라운드는 팀당 한 번씩 맞대결을 펼쳐 7라운드까지 진행된다. 스플릿 라운드가 종료된 후 최하위 2팀은 K4리그로 강등되고 14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로 스플릿 B를 확정 지은 천안은 스플릿 B에 속한 팀들에 5승 1무 1패로 우세에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9위 싸움도 우승권 싸움 못지않게 치열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천안에 맞서는 원정팀 평택은 빠른 역습으로 ‘한 방’이 있는 팀이다. 지난 경기에선 홍승현이 빠른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평택의 흐름을 막았지만, 이번 경기에선 경고누적으로 출전이 불가하다. 홍승현의 공백은 아쉽지만, 측면 자원은 충분하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박종민과 박선주,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주는 심동휘 등 평택의 빠른 템포를 끊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인조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 중인 평택에 천연잔디라는 변수가 승패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스플릿 1라운드 승리를 위해선 조주영과 제리의 활약이 간절하다. 천안은 올 시즌 제리의 영입으로 확실한 결정력을 자랑했으나 최근 5경기에선 경기당 1골에 그쳤다. 득점력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선 팀 내 득점 1위 제리(10경기 5골)와 특급 이적생 조주영(7경기 3골)의 득점포가 터져야 한다. 구단 자체 선정 분기별 MVP에 선정된 경험이 있는 두 선수는 오는 경기에서도 ‘MVP’다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를 앞둔 김태영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원 팀’으로 최선의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천안과 평택의 K3리그 스플릿 1라운드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STN, STN TV, 네이버tv, 유튜브, 유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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