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16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금리를 결정한 연준이 동결 모드를 이어가는 것이다.
투표권이 없는 FOMC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모두는 내년까지 현 금리 유지를 예상했다. 또 16명은 2022년까지, 13명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의견을 냈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고 △인플레 2% 도달 △일정기간 인플레가 2%를 완만하게 넘어서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측했다.
특히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3.7%, 실업률은 7.6%로 예상됐다. 직전인 지난 6월 전망치가 각각 -6.5%, 9.3%임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업률 전망치는 6월 9.3%에서 7.6%로 낮아졌으며 내년과 2022년 실업률 예상치는 각각 6.5%에서 5.5%, 5.5%에서 4.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에는 4.0%로 차츰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회복이 진행 중"이라며 "경제활동과 가계지출이 2분기 침체로부터 회복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경제활동은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완전한 회복까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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