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추석 연휴기간 동안 강원 지역 호텔 예약률이 평균 94.8%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지역도 65%로 과반수를 넘겼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휴양・관광지 방역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연휴기간 이동자제를 당부했지만, 반대로 숙박 예약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22일 기준 강원 지역의 호텔 예약률은 평균 94.5%, 제주는 56% 수준이다.
강원도와 제주도는 연휴기간 관광객이 집중될 것을 대비해 자체적인 방역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주요 호텔과 콘도, 유명 관광지 인근의 음식점과 유흥시설에 대해서 방역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주요 관광지에 대해서는 무인매표소 운영, 일방통행과 안내판 설치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조정하고 인원 분산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는 26일 주말부터 집중관리기간을 지정, 입도객에 대한 특별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 공항과 항만을 통해 들어오는 입도객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반드시 지켜야 하며, 발열이상자는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게스트하우스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하여 21일터 게스트하우스 내·외부는 물론 게스트하우스와 연계된 음식점에서의 파티도 전면 금지하도록 행정조치를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추석기간 불가피한 이동 시 지켜야 할 여행경로별·상황별 수칙을 계속 안내하고, 주요 거점 관광지에 대한 현장점검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실시한다. 관광지 방역과 방역수칙 지도를 담당하는 약 3200여 명의 관광지 방역요원을 배치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번 추석연휴와 한글날이 포함된 2주간은 우리가 다시 1단계 생활방역체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면 가을철 재유행의 힘든 시간을 겪어야 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서 다음 주 월요일 9월 28일부터 추석연휴 이후인 10월 11일까지 추석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석특별방역기간의 거리두기 강화방안은 관계부처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곧 발표할 계획이다. 거리두기는 국민 여러분 참여 없이 결코 성공할 수 없기에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장거리의 지역 간 이동을 삼가고 전화로 안부를 전하며 각자 집에서 쉬는 시간을 보내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어르신이 있는 가정은 감염의 위험성이 더욱 높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