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일부 보수단체가 오는 10월3일 개천절 집회를 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불법집회 참여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고, 운전면허 정지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정 총리는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특히 서울시 경계, 한강다리, 집회장소까지 삼중의 차단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체가 행정소송까지 불사하면서 집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고 차량집회로 형태를 바꿔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천절 집회에 대해 응답자의 80%, 차량집회에 대해서는 70% 이상의 국민들께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불법집회 참여자는 현장에서 즉시 검거하고, 운전면허 정지 등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관련 단체에서는 지금이라도 집회계획을 철회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내일부터 2주간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이 시작된다”며 “이번 추석은 무엇보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명절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고향 방문이나 여행 등 이동은 최대한 자제해 주시고, 가족들과 집에 머물며 안전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보내기 바란다”며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최대 고비가 될 이번 연휴기간을 잘 보낸다면, 일상을 되찾는 데 걸리는 시간도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논란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국민들의 걱정과 불편이 많다”면서 “정부는 해당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조속히 확인하고 이를 투명하고 소상하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들께서는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시기 바란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백신 조달체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철저히 파악해서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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