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동시 등판… 추석 특급 선물이 온다

류현진-김광현 동시 등판… 추석 특급 선물이 온다

기사승인 2020-09-29 09:49:49
▲류현진(좌), 김광현(우). 사진=AP 연합뉴스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바다 건너 미국에선 ‘슈퍼 코리안 데이’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동시에 출격한다.

류현진은 10월 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김광현은 같은 날 오전 6시에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르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29일 “3전2승제 시리즈 목표는 먼저 2승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에이스(류현진)를 시리즈 중간에 투입하는 건 충분히 합리적인 일이다. 또한, 우리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터라 (1차전부터) 적극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고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려는 의도도 있다.

류현진은 25일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공 100개를 던져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 2차전으로 밀리면서 류현진은 닷새를 쉬고서 마운드에 오른다. 충분히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루키’ 김광현에게 1차전을 맡긴다. 그야말로 파격이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이날 MLB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실트 감독은 “올 시즌 김광현이 잘 던졌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광현을 향한 팀의 신뢰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올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3승 평균자책점 1.42로 더 뛰어난 투구를 했다.

KBO리그에서는 신인이던 2007년부터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2019년까지, 수차례 포스트시즌을 치른 김광현이지만 메이저리그 가을잔치의 1선발로 나서는 건 낯선 경험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한국인 투수 동반 선발승’은 지난 25일을 포함해 두 차례나 되지만, ‘한국인 투수 포스트시즌 동반 선발승’은 한 차례도 없었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사상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포스트 시즌 동반 선발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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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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