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 9년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융피해가 2조4000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집중 홍보에 나섰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에 따르면 지난 9년간 보이스피싱사건은 20만건 발생했고, 피해액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매일 61건의 보이스피싱으로 7억40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과 같다.
지난해 말 기준 보이스피싱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서울(1만494건)이며, 이어 경기도와 인천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액도 서울(2082억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당국을 비롯한 경찰청, 방통위 등 정부부처는 지난 6월부터‘보이스피싱 척결방안’을 발표한 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통신금융사기(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7% 감소한 상황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택배배송 확인, 가족사칭 결제요청,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등과 관련한 스미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추석명절 직전까지 전국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경고 일반문자로 발송하고, 10월부터 KBS, S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들을 통해 공익 캠페인 광고도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위의 경우 보이스피싱 신종사례 및 경각심 제고 메시지를 담은 홍보 영상을 10월 중 배포할 방침이다.
여기에 보이스피싱 경고문자를 재난문자로 발송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보이스피싱 주의 문자를 긴급재난문자로 확인할 수 있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추석 명절 등의 상황을 악용한 허위 내용의 문자에 현혹되면 안 된다”며 “보이스피싱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지연이체서비스’ 등의 사기 예방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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