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 해명…"집 팔고 차 팔아 원룸 생활"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논란 해명…"집 팔고 차 팔아 원룸 생활"

"돈뭉치 생기면 빚 갚겠다 기사, 사실 아냐…충격 컸다"

기사승인 2020-10-06 08:45:46
▲마이크로닷 유튜브 채널 캡처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마이크로닷은 먼저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가 '부자로 자랐다' '곱게 자랐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 아니다"라면서 "4살 때 이민을 갔고 장례식장 화장터 지하에서 살았다. 사람도 살 수 없는 집이었지만 그땐 감사하며 자랐다"고 해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사립학교에 다녔다는 기사도 많았는데 사립학교에 다닌 적 없다"면서 "대학도 제가 아르바이트(알바)한 돈으로 졸업했고 14살부터 알바를 2개 이하로 해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엄마는 낮에 저기서 일하고 밤에 저기서 일했다. 아빠는 첫 직장이 청소였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사기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에 대해 "솔직히 논란이 터졌을 때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충격받고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입장 표명에 대해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면서 "제가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섣불리 행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렵게 자라온 환경이 있어) 그 상황에서 가족을 믿고 싶었다"면서 "아들의 도리로 책임을 지고 싶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상황 파악이 되고 부모님이 잘못한 것을 확실히 알게 됐다"고도 했다. 

마이크로닷은 "첫 피해자분이 시간을 내주셔서 댁을 찾아갔었다. 근데 첫 입장표명이 생각나고 저의 한마디 때문에 또 상처를 받으셨을 것이고, 근데 이분들이 절 기억 해주시더라. 그리고 감사히 합의를 해주셨지만 돈을 갚지는 못했다. 2년 동안 벌었던 돈이 모자랐다. 열 분까지 합의를 봐주시고, 세 분과는 합의하지 못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한 방송에서 제가 돈뭉치가 하늘에서 떨어지면 갚는다는 말을 했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 방송을 봤을 때는 많이 충격을 받았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원룸에서 살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그는 "도피 없이 반성하면서 살았다. 상황 파악하면서 부모님이 책임질 수 있게끔 했다"면서 "'차도 팔고, 원룸에 이사 온 거는 거의 1년 되고 있다. 여기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부모의 채무 논란 이후 약 2년 만인 지난달 25일 신곡 '책임감'을 공개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다"면서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 부디 그간의 제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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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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