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 6일 호원2동에 소재한 재활전문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스터플러스 병원에서 나온 확진자는 입원환자 12명, 보호자·간병인 13명, 간호사 1명 등 총 26명이다.
병원은 5일 5층 입원 환자와 보호자에게 고열이 있어 보건당국에 진단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날 새벽 1차로 환자 6명과 보호자 2명 등 8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3∼4층 입원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의료진 등으로 검사를 확대해 2차로 환자 1명, 보호자 2명, 간병인 2명, 간호사 1명 등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과 관련한 4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6일 오후 검사 결과가 나온 94명 중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검사 결과가 모두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병원 5층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해당 병원은 205병상 규모로 189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정읍시 양지마을은 마을 주민 9명이 확진돼 70여명이 사는 마을 통째로 코호트 격리됐고 14일간 이동 제한조치가 내려졌다. 5일 마을에 사는 30대 여성이 처음 확진된 이후 이 여성과 접촉한 가족과 친인척, 주민 등이 감염됐다.
경기 포천시 내촌면의 한 군부대에서도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간부 3명 병사 34명 등 총 27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추석 연휴 이후 병원, 군부대, 가족·지인 모임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도 감염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동안의 이동, 만남의 여파로 코로나19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도 감염 확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수요일(7일)부터 환자 발생 동향을 주의 깊게, 끝까지 지켜보고 다음주부터 어떻게 할지를 이번주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주말까지의 환자 동향은 다음주 결정되는 거리두기 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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