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시 추가 기회 없을 것… 인력공백, 고통 분담하며 감내해야

의대생 국시 추가 기회 없을 것… 인력공백, 고통 분담하며 감내해야

기사승인 2020-10-07 12:28:32
지난 8월 서울 여의대로에서 의대생·전공의·개원의 등 의사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확대 등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노상우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부가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거부로 발생할 인력 공백은 의료계의 고통 분담으로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의사 국가고시를 상당수 의대생들이 응시하지 못함에 따라 공보의·인턴 부족 문제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백을 최소화할 노력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공보의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차원의 공보의가 배치된 기관이나 시설을 검토 후 재배치해 의료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턴 부족 문제도 다른 대체인력을 활용하면서 감내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료계 인력 공백) 관련 부분들은 앞으로 계속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보건의료정책관은 의대생들에게 국가고시 응시 기회를 추가로 부여할 계획이 없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의대생 사과문에 대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해당 게시글을 누가 썼는지 알 수 없고, 그런 조치를 통해 국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국가고시 재응시에 대한 정부 입장은 달라진 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시 접수를 취소했던 의대생이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학생들로 말미암아 야기된 여러 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이와 같은 파괴적인 의료 공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후회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청원 글은 정오 기준 290명의 동의를 얻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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