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쿠키뉴스 윤형기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가 인천 초등학생 형제 화재사고를 계기로 취약계층 아동의 돌봄 공백 및 방임 등을 예방하기 위해 나섰다.
의정부시는 오는 20일까지 사례관리 중인 아동 등 전체 238가구 329명을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 및 화재예방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아동통합사례관리사와 공무원이 대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아동의 양육환경, 건강 등 아동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또한 화재예방을 위한 재난대비 안전교육도 병행 실시하게 된다.
가정방문 결과 아동급식, 돌봄 등에 문제가 발견되거나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서비스를 연계해 즉시 조치가 이뤄지며, 필요 시 경찰 및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뢰해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계획이다.
또한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동영상 시청과 함께 화재 시 대처법 등 재난대비 안전교육을 실시한 후 각 가정에 간이소화기를 지급해 위기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번 집중 모니터링 등을 통해 제2의 초등학생 형제 화재와 같은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고, 돌봄 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초등학생 형제는 지난달 14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화재가 발생해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 엄마가 없는 사이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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