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중소업체 지원 나서는 커머스 업계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중소업체 지원 나서는 커머스 업계

뷰티 커머스, 이커머스 등 기업별 특징 반영한 중소업체 협력 활동 이어져

기사승인 2020-10-12 10:10:45
▲왈라뷰(wallaVU) 뷰티비 내 중소 입점사 제품 노출 사례(사진=세종텔레콤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쇼핑이 일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커머스 업체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각 기업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흥미로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하고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적용해 소규모 업체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 V커머스 플랫폼,우수한 품질의 중소 협력사 제품 발굴해 온·오프라인 홍보 및 판매

V커머스 뷰티 플랫폼 ‘왈라뷰(wallaVU)’는 소비자에게 양질의 영상 콘텐츠로 시즌별 뷰티템,메이크업 튜토리얼 등 유익한 뷰티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특성에 맞춰 품질은 우수하지만 마케팅 활동이 부족한 중소 입점사들의 제품 홍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별도의 광고비나 수수료 없이 왈라뷰가 직접 기획 및 제작하는 영상 콘텐츠에 제품 정보를 소개하고 왈라뷰 내 뷰티비 영역과 공식 SNS채널에 홍보해주는 방식이다.

실제로 중소기업 ㈜퍼플리쉬의 퍼스널 벨벳 립 틴트도 지난 8월 ‘부드럽게 착 발려 유지력까지’라는 뷰티비 영상 콘텐츠에 노출된 이후 판매량이 전월 대비 늘었으며, ㈜터치인솔의 메탈리스트 스타라이트 팔레트는 왈라뷰 입점 초기 ‘데일리 섀도우에 글리터 한 스푼을 더하면’ 등에서 소개된 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왈라뷰는 색조 아이템의 경우 제형과 텍스처, 발색 등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한 직후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한다고 분석하며,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영상 속 제품을 화면 하단에 노출해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한 뷰티비 영역의 UI·UX 디자인 또한 구매 접근성을 높인 것으로 판단했다.

왈라뷰를 포함한 커머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성훈 세종텔레콤 이사는 “MZ세대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왈라뷰의 지원을 통해 제품 인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판매량도 늘어나 입점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제품력을 보유한 소규모 입점사를 다각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커머스 업계, 중소업체 온라인 입점 도와 성장 발판 마련

언택트 소비 문화가 활발해지자 이커머스 업계도 중소업체 입점 지원에 나섰다. 위메프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함께 위메프 공식 유튜브 계정과 홈페이지, 앱 등에서 시청할 수 있는 V커머스 ‘안사고 뭐하니?’ 채널을 오픈하고 소상공인 파트너사 제품의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변화하는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취향을 발빠르게 캐치하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상품의 핵심 셀링 포인트를 재치 있게 소개해 판매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위메프 측은 ‘안사고 뭐하니?’를 통해 내년 2월까지 400개 업체들의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쿠팡도 중소상공인희망재단, 서울시와 손잡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는다. 온라인 판매가 익숙하지 않은 소규모 업체 상인들에게 쿠팡 입점 방법 안내 및 온라인 쇼핑 운영 노하우와 성공 비법을 전수하고 상품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7천만원 상당의 마케팅 및 광고 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 라이브 방송 등 커머스 기능 본격 활용하며 소상공인 지원 확대

대형 업체들도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추세에 맞춰 소상공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소규모 업체는 대부분 대면 판매나 거래처 납품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형 기업의 커머스 기능을 활용하면 새로운 판로 마련 및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커머스는 비대면 수업 및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대규모 납품 목적으로 계약 재배되던 농작물의 판로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농수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기획전을 진행해 각 지자체와 생산자 지원에 나섰다. 두 명만 모여도 할인가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단기간 내 판매를 촉진할 수 있는 공동구매·할인 기능인 '톡딜’로 올 상반기 총 4회에 걸쳐 160여개 농축수산물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해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에 열린 ‘제38회 베이비페어’에서 카카오커머스는 30여개의 우수 중소기업을 별도 선정해 톡딜 판촉을 지원했으며 베이비페어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도 톡딜베페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선보였다.

네이버쇼핑도 실시간 인터넷 방송과 쇼핑을 결합한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도입하고 스마트 스토어를 이용하는 중소상공인들이 생방송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상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쇼핑 라이브’를 운영한다. 중소상공인들이 별도의 세팅된 공간이나 특별한 장비를 마련하기 위한 비용을 들일 필요 없이 판매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쉽게 생방송을 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현장 강의로 운영 중인 중소상공인을 위한 언택트 기술 지원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전환해 비대면 강의를 이어가는 등 중소상공인 성장을 위한 교육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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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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