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지난 14일 "13~18세 백신 의료기관 공급분의 15% 범위에서 12세 이하 부족분에 활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독감 무료 예방접종 사업은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으나,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어린이 접종 물량 부족을 호소해 왔다.
정부가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무료 접종을 지원하는 백신 가운데 만 12세 이하 대상 접종 물량은 개별 병원이 백신 제조사나 도매상으로부터 직접 백신을 구매한 뒤, 정부에 백신 비용을 청구하는 식으로 공급된다.
반면 13∼18세와 만 62세 이상에 접종하는 백신은 정부가 민간업체와 조달계약을 맺고 각 의료기관에 공급한다.
이번에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 사고로 문제를 일으킨 백신 물량은 여기 속한다. 당초 13~18세를 대상으로 한 접종 사업은 지난달 22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상온 노출 문제 등으로 하루 전 전면 중단됐다가 이달 13일부터 재개된 바 있다.
질병청은 "일부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자체 조달하는 과정에서 기관별 편차가 발생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번주까지 대부분 공급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가가 시행하는 독감 무료 접종사업 대상자 1900만명 가운데 현재까지 약 17.5%인 332만4181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대상자(801만4982명) 중에서는 40.4%(323만9788명), 임신부 대상자(304만258명)는 27.8%(8만4393명)가 각각 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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