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대 청년층의 투자목적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올리는)’ 대출을 하는 현상을 두고 “현재로써는 부실화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 대출이 유행하면서 주식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20대가 투자를 위해 빌린 돈은 3년간 2배 늘었고 30~40대도 증가했다. 이런 청년 부채 급증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고 묻자 “현재로써는 (20대 대출의) 부실화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적하신대로 20대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2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신용도도 낮고 소득 수준도 낮아서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채규모가 늘어났다 하더라도 아직은 타 연령층에 비하면 안정권인 편이고 주로 청년층들이 빌린 돈은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에서 빌린 돈이 75%이고, 대출금액도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총재의 답변에 대해 서 의원은 “청년들에게 1000만원은 큰돈이 아니라는 것은 안일한 생각이라 본다”며 “이부분에 대해 좀 더 주의깊게 살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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