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냉동 대구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CCDC는 "중국 칭다오에서 발생한 코로나 발병 원인을 추적하던 도중 냉동 대구 포장지에서 살아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미 에콰도르에서 수입한 냉동 새우 포장지와 인도네시아산 갈치 포장지 등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한 적이 있지만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검출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지난달 부두에서 일하다 무증상 감염 판정을 받은 근로자 2명이 운반한 수입 대구 포장에서 나왔다. 이들은 입원한 병원에서 12명을 집단 감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CCDC는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냉동 물품을 통해 원거리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물품 표면에 붙은 코로나가 제대로 된 방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밀접 접촉자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CCDC는 지난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개를 검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식품이나 포장에서 검출된 것은 22건에 불과했으며 그 중 살아있는 것은 한 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을 통해 감염될 위험은 현저히 적다는 것이 CCDC의 판단이다.
CCDC는 "코로나는 음식물 섭취로 전파되지 않는다"며 "중국의 경우 관련 부서가 이미 수입 냉동식품에 대한 감시와 소독조치를 취하고 있어 일반인은 정상적으로 수입 생선을 구입해 먹어도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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