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인도·브라질·한국·중국과 다른 나라 1곳에서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11월을 시작으로 12월을 거쳐 백신 수천만 회분을 생산할 것"이라며 여러 국가에서 만드는 만큼 올해 12월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협상은 한국 대형 제약사들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러시아 측이 한국 제약사들과 직접 협상을 추진해와 대사관에서 파악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월 11일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등록)했다. 그러나 이 백신은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채 승인을 받아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었다.
러시아 측은 이후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1·2상 결과를 게재하면서 "올해 6∼7월 시행한 두 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참여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또 지난달부터 자국 의료진·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동시에 모스크바 시민 4만여명을 대상으로 사실상 3상에 해당하는 등록 후 시험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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