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의 장애인 직원들에게 인생 ‘첫 명함’을 선물, 일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기업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인후동에 위치한 블라인드 생산업체 ‘위드에이블’이 바로 그곳.
사단법인 장애인과더불어 사업장인 위드에이블(대표 김광석)은 장애인 직원들이 블라인드 제품을 직접 생산, 블라인드 설치를 위한 견적과 시공을 무료로 제공해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사단법인 장애인과더불어는 장애인 취업난 해소와 경제적 자립, 장애인 권익과 복지증진 등을 위해 출범한 비영리법인으로 장애인들 채용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위드에이블에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근무하는 이은희씨(34)는 “직장에 출근해 일하면서 월급을 받게 된 걸 부모님이 가장 좋아 하신다”며 “명함을 처음 가져본 회사에 애정과 소속감이 생겨 더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고 말했다.
전주 두드림사회적협동조합 소속 장애인근로지원인으로 위드에이블에서 근무하는 배용구씨(62)도 “아직 2개월 차지만 직원들에게 애정이 깊이 생겼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직원들이 장애가 있다 보니 작업할 때 어려움이 생기는 부분을 도와주거나 사회생활에서 오는 애로사항이나 고민을 들어주는 ‘멘토’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배씨는 “장애를 갖고도 혼자 힘으로 일을 배우고,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원들을 보면 대견한 마음이 들어 하나라도 더 신경 쓰게 된다”며 “위드에이블의 장애인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 기쁨을 나누며 평생직장으로 꾸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위드에이블 김광석 대표는 “사업장 규모가 확대되면 장애인뿐만 아니라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청년과 시니어 등도 채용할 계획”이라며 “장애인과 노년층,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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