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원창묵 원주시장은 28일 “지역사회의 기능이 점차 회복되어 가던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역학조사 인력도 최대한 신속히 추가 투입해 집단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원 시장은 이날 강원 원주시청에서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갖고 “학생 간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당국과 협의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본격적인 환절기를 맞아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점차 환기가 소홀해져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감염 위험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및 개인방역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임 또한 최대한 소규모로,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6명(126∼131번)에 이어 27일 14명(132∼145번)이 확진되고, 이날 2명(146∼147번)이 추가 확진되는 등 이번 주 원주시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6, 127, 130번 확진자는 최근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여주시 소재 중증 장애인 시설인 `라파엘의 집' 종사자로서 여주시 16번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
131번 확진자는 127번의 자녀이며, 140번 확진자는 127번의 어머니로 가족 간 감염으로 판단되고 있다.
128번, 129번 확진자와 132번부터 139번, 141번부터 145번까지 15명은 128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봉산동 소재 ‘토담식당’과 관련이 있다.
129번과 132번 확진자는 128번의 아내와 어머니로서 가족 간 감염이고 133번, 134번, 141번, 142번 확진자 4명은 자매지간으로 128번과 친척 관계이다. 133번과 134번 확진자가 지난 21일 128번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하며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136번은 133번의 자녀이고, 143번부터 145번까지는 142번의 남편과 자녀들로서 가족 간 감염이다.
135번, 138번, 139번 확진자는 128번의 지인들로 지난 18일 함께 한 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37번은 133번의 직장 동료로서 출퇴근 시 카풀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36번, 144번, 145번은 학성초등학교 학생이다.
원 시장은 “128번 확진자는 아직 감염경로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어 심층역학조사를 계속 진행해 감염경로를 밝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46번, 147번 확진자는 136번 학성초등학교 학생과 태권도학원을 함께 이용한 원주중학교 학생으로 확인됐고 현재 기초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근무 또는 재학중인 어린이집과 학교에 대해서는 어제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명륜동 소재 금강어린이집 84명, 학성초등학교는 우선 6학년 중심으로 157명 등 총 241명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결과 대기 중이다. 학성초등학교는 오늘도 이동선별진료소를 운영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원주중학교에도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봉산동 소재 식당 ‘토담’과 개운동 소재 편의점 ‘미니스탑 원주현대점’ 이용자에 대해서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토담 101명, 미니스탑 원주현대점 126명 등 총 22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원 시장은 “지난 19일부터 24일 사이 토담을 이용하신 분들과 미니스탑 원주현대점을 22일부터 26일 사이에 이용하신 분들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고, 원주시에서도 132번 확진자가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로 확인됐다.
이에 원주시는 28일부터 당분간 관내 경로당 452개소 전체를 잠정폐쇄하고, 경로당 급식도우미 등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1690명의 활동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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