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경주엑스포공원의 억새 군락이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가을바람에 날리는 경주엑스포공원 '화랑숲'의 억새 군락이 경주타워와 어우러지면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2만2500㎡(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경주엑스포공원 억새 군락은 화랑숲 내에 자리한 맨발 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 길' 끝자락에 있다.
빼곡하게 자란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은 보문단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주변 전경과 함께 가을 경주를 담을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특히 코로나19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탁 트인 넓은 공간과 가을 정취를 가득 담은 모습은 힐링을 선사한다.
억새풀 사이에서 여유를 즐기며 걷는 관광객과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억새와 도심의 모습을 담아가기 위한 관광객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유휴부지로 남아있던 화랑숲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맞춰 맨발 전용 둘레길인 비움 명상 길로 개발해 관광객을 맞으면서 억새 군락도 덩달아 주가를 올리고 있다.
비움 명상 길은 야간에는 전국 최초의 야간 체험형 산책코스인 '신라를 담은 별(루미나 나이트워크)'로 꾸며져 화려한 조명과 자연이 조화된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화랑숲 내 억새 군락은 다른 어느 곳보다 울창하고 아름답다"며 "가을철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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