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의원 “교육부가 나서서 업체의 학교 진출을 지원하나”

이은주 의원 “교육부가 나서서 업체의 학교 진출을 지원하나”

교육부, 에듀테크 기업의 교두보 5곳 두나
2021년 예산안 80억원 들여 전국 5개 권역에 소프트랩 구축
교육부 설문 결과, 기업들은 판로 개척과 상품 소개의 장 원해 

기사승인 2020-10-29 15:16:11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에듀테크 기업들이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공교육 진출의 교두보를 교육부가 전국 5곳에 꾸릴 예정이다.

정부가 국회로 제출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자료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내년에 ‘에듀테크 소프트랩 구축 및 운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듀테크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기업과 학교현장이 만나는 공간으로 서울경기, 대전세종, 대구경북, 광주전남, 제주 등 전국 5개 권역별로 소프트랩 1개소씩 설치한다.

소프트랩은 200여평 규모이며 기업이 만든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체험 공간, 시제품을 시연하고 테스트하는 실험 및 실증 공간, 학교 구성원과 기업이 만나거나 기업끼리 정보 나누는 소통 공간, 교실과 카메라 등 스튜디오 공간으로 구성된다. 에듀테크 기업의 홍보관이나 모델하우스 격이다.

예산은 5곳의 설계 공사비 38억원와 운영비 29억8000만원 등 총 80억원이다.

사업 수혜자는 교육청과 학교, 교사 및 학생, 에듀테크 기업이라고 교육부는 밝힌다. 하지만 주요 수혜자는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다.

올해 3월 100개 에듀테크 기업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71%는 공공서비스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진출의 어려움으로는 상품 소개 경로가 없는 점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기업의 97%는 소프트랩이 필요하다고, 95%는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소프트랩 참여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공교육으로 진출이나 판로 확보 등 유통이 가장 많이 꼽혔다.

교육부는 “K-에듀 통합플랫폼의 테스트베드이자 교육 현장(수요)과 에듀테크 기업(공급)의 접점 역할”을 기대효과로 제시했다. 기업까지 포괄하는 통합플랫폼을 실험하고 수요자와 공급자가 만나는 공간으로 보는 것 같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정부가 나서서 에듀테크 기업의 공교육 진출을 지원하나”라며, “학교가 돈벌이 장소가 될 수도 있는데, 충분한 설명 없이 추진되는 점이 여러모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교육부가 에듀테크 정책의 변화, 에듀테크 사교육에 대한 조치 등을 국민과 교육가족에게 소상히 말씀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정책 방향을 ‘정부개발 및 보급’에서 ‘기업개발 및 학교선택’으로 전환했다. 공교육에 에듀테크 기업을 진출시킨다는 복안이다. 그 취지로 원격수업을 위한 K-에듀 통합플랫폼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 중이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