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영덕에서 고려 말 고승인 '나옹왕사 탄신 700주년 기념식'이 29일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장육사에서 다례제를 시작으로 축하공연, 나옹왕사 연보 낭독, 무비스님의 도서 기증, 불국사 합찬단의 나옹왕사 선시 합창, 나옹왕사 기념관 현판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영덕군은 2011년부터 351억원의 사업비로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동안 나옹왕사 선수행길, 테마가도, 역사문화체험지구, 인문힐링센터 '여명' 등 나옹왕사 성역화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특히 나옹왕사 기념관은 성역화사업의 마무리로 탄신 700주년에 맞춰 개관하게 됐다.

이날 나옹왕사 기념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나옹왕사 기념사업회 회장인 불국사 주지 종우스님은 친필로 제작한 기념관 현판을 선물했다.

조계종 교육원장과 동국역경원장을 역임한 지역 출신 무비스님은 역서 '나옹선사 어론' 500권과 기념관 북카페에 비치할 저서 '대광불화엄경 강설' 등 120여권을 기증했다.

나옹왕사 기념사업회 초대회장을 지낸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지금, 나옹왕사의 눈 밝은 선지식의 가르침이 더 절실하게 와 닿는다"며 "나옹왕사의 지행은 고금을 두고 변하지 않을 가르침"이라고 말했다.

이희진 군수는 "나옹왕사가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나옹왕사의 국난극복과 민생안정의 이념을 받들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은 BBS불교방송을 통해 다음달 초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나옹왕사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의 명사특강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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