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지역' 태백서 확진자 뜨자, 폐광지역 '발칵' 뒤집어졌다

'코로나 청정지역' 태백서 확진자 뜨자, 폐광지역 '발칵' 뒤집어졌다

정선군 "태백 역학조사 결과 따라 대응할 것"
영월군, 영월~동해 열차 탑승자 검사 받도록 재난문자 발송

기사승인 2020-11-01 16:00:40
▲코로나19 검사에 분주한 강원 태백시 보건소 관계자들의 모습.

[태백·정선·영월=쿠키뉴스] 김태식, 박하림 기자 =코로나19 청정지역을 사수하던 강원 태백시에서 사실상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되자, 태백시와의 왕래가 잦은 인근 폐광지역들도 발칵 뒤집어졌다.

1일 정선지역 유소년 축구대회인 ‘정선군 I리그’ 주최 측에서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태백시 2번 확진자의 가족과 접촉한 인원 중 태백지역 학부모 두 명이 I리그에 참석했다.

그중 한 명은 I리그가 열리는 정선종합경기장에 입장해 관람석에 머물렀고, 다른 한 명은 아이를 데리고 경기장을 찾았으나 입장하지는 않았다.

정선군 보건당국은 태백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와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응할 방침이다.

I리그는 11월8일까지 열린다.

영월군 보건당국도 태백시 2번 확진자와 관련해 지난달 30일 4시13분~오후 6시32분 영월-동해 열차 3호차에 탑승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앞서 태백시 보건당국은 1일 새벽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2번 확진자의 동료학생 및 거주지 접촉자 126명에 대해 검사를 한 후 강릉아산병원으로 검체 의뢰를 했으며, 결과는 이날 오후 5시께 나올 예정이다.

당국은 또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선별진료소를 통해 추가접촉자와 관련한 시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확진자 이동경로에 대한 방역은 완료됐으며, 밀접접촉자 9명은 자가격리 됐다.

태백시는 이날부터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2번 확진자는 강릉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태백시는 지난 3월6일 인근지역인 경북 봉화에서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를 제외하곤, 이번 확진이 사실상 첫 번째다.

한 폐광지역 주민은 "코로나 청정지역인줄만 알았던 강원 남부 폐광지역도 이젠 더이상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며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키는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hrp118@kukinews.com
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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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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