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병원장 백순구)은 환자의 자유로운 호흡이 가능한 MRI기기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를 강원권 최초로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MRI 기기는 영상의 정확도와 판독률을 높이기 위해 폐쇄된 기기 내에서 환자가 호흡을 참아가며 여러 번 촬영해야 했다. 심지어 복부나 심장을 촬영할 때는 15초 가량 호흡을 참아야 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불편함이 있었다.
마그네톰 비다는 바이오 매트릭스와 컴프레스드 센싱 기술이 적용돼 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영상 왜곡을 최소화한다.
바이오 매트릭스는 환자의 고유한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해 다양한 환자 상태에 맞춰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기술이다. 마그네톰 비다에는 환자의 호흡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환자의 호흡 주기와 상태를 고려한 검사가 이뤄진다.
컴프레스드 센싱 기술은 복부 MRI 검사 시 환자의 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움직임을 자동으로 보정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편안하게 호흡하는 상태에서 손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식이 없는 중증 응급환자, 치매나 청각장애 등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소아, 노인 환자 등도 정확한 복부 MRI 검사가 가능하다.
또한 장비 주요 부품 크기를 줄이고 개폐구를 15% 확장해 MRI 검사 시 폐쇄감으로 인해 환자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감을 줄였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새 장비 도입 외에도 환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검사받을 수 있도록 MRI 검사실 천장과 벽면에 시각적 안정을 제공하는 ‘스카이뷰’를 설치했다.
백순구 병원장은 “강원 지역 특성상 고령 환자가 많고 심장, 폐, 뇌혈관 그리고 소화기 질환의 비중이 높으며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면서 “이에 최적화 된 신형 MRI도입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 4월 도내 최초로 듀얼소스 CT장비를 비롯한 최신 기기를 도입하는 등 환자들의 안전하고 정밀한 진단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11월 2일 쥬디기념관 1층 MRI촬영실에서 가동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백순구 원주연세의료원장 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 고성민 교수(영상의학과장), 지멘스 헬시니어스 이명균 사장 등이 참석해 도입 장비에 대한 소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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